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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콘서트를 소개합니다.

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콘서트 ‘i-Concerts’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음악시장이 점차 변해가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이제 음반이라는 매체가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으며 듣는 수단이 음원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는 방법이 점점 간소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게 변화의 도중에 색다른 콘텐츠를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복합적인 음악감상의 방식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 방법의 하나로 콘서트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콘서트 그 얼마나 좋습니까? 현장에서 생생하게 있는 그대로의 아티스트를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근데 문제는 원한다고 공연을 모두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끔씩 열리는 내한공연의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며 심지어 심한 경우에는 입장객수의 제한 때문에 돈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DVD나 최근에는 Blue-Ray로 구입하는 방안도 있습니다만 이 가격이 제법 곤란할 정도로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TV쇼라던가 유수의 음악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공연들이 이렇게 영상물로 발매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조악한 화질의 불법다운로드를 택하자니 시간도 낭비고 말 그대로 불법이기도 해서 좋은 답은 아니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의 대답으로 저희 i-Concerts가 나왔습니다.

 

i-Concerts는 엄선된 콘서트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최대한 좋은 영상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다양한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IPTV채널인 SK 브로드 & TVVOD 채널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곰TV와 판도라TV에서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콘텐츠가 HD급 영상이며 SD로 분류되는 몇 개의 영상조차 어지간한 HD에 필적할만한 화질을 자랑하며 고전영상들은 필름을 깨끗하게 복원하여 최대한 좋은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CD에 필적하는 음질은 물론이고 최고의 아티스트부터 실력있는 인디 아티스트, 고전부터 최신 콘텐츠에 이르는 다양하고 최고 퀄리티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U2의 전설적인 공연이던 <Vertigo Tour> HD영상이라던가 Jay-Z의 공연, 머라이어 캐리의 호화찬란한 공연, 빌리 조엘의 전성기가 담긴 양키스 스타디움에서의 실황,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많지 않은 팬들 앞에서 보여준 작은 규모의 공연이라던가 엘튼 존의 공연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CSS, 베이비솀블스, 애쉬 같은 실력파 인디즈 아티스트의 공연도 송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고 더 다양하고 더 좋은 콘텐츠를 배급할 계획입니다.

 

확실히 음악을 듣는 방법이 새롭게 변해가는 요즘 수많은 방법들이 새롭게 생기고 있지만 가장 전통적인 방법을 IPTV(SK Broad & TV i-Concerts채널)와 웹TV(Gom TV Pandora TV)라는 혁신적인 채널을 통해 공급하는 저희는 모든 음악에 대한 존경을 최대한의 퀄리티로 여러분께 직접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자 합니다. 아직 시작한지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앞으로 의욕적이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최초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by i-concerts | 2010/04/21 10:58 | 트랙백 | 덧글(0)

(2)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하면 생각나는 이름들


<Robert Plant @ Later With Jools Holland,
본영상은 현재 SK 브로드 앤 TV i-Concerts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로버트 플랜트...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릴 록매니어들이 한두분이 아니실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실 이렇게 쇳소리로 노래를 장엄하게 부를 수 있는 보컬리스트는 아주 극소수이며 그 극소수의 보컬리스트들이 좋은 연주자들과 함께 했을 때 그들의 음악은 대중음악의 고전으로 자리잡았었습니다.

게다가 로버트 플랜트 같은 경우에는 스튜디오에서는 당할 자가 없었다는 지미 페이지(Jimmy Page)와 안정적이고 뛰어난 베이시스트이자 건반연주자이며 또한 탁월한 편곡가이기도 한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 그리고 아주 고전적인 인상비평을 동원하자면 천둥 같은 드럼연주를 들려준 존 보냄(John Bonham)까지 가장 이상적인 동료들과 최상의 명연들을 만들어 냈었고 레드 제플린(Led Zepplin)의 해산 후에는 솔로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감성에 비춰봤을 때 사망한 존 보냄은 제외하고 지미 페이지와 존 폴 존스의 행보에 비하면 훨씬 주목할만한 음악을 들려줬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사실 레드 제플린부터 이어지는 논평을 하자면 그들의 신성성이 록큰롤 본연의 의의를 전환시키고 이때부터 록은 록이 아닌 제3의 면모를 띄게 된다는 등의 얘기로 이어가도 좋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본 코너의 기본적인 방향성은 학술적인 곳보다는 재미있는 트리비어(Trivia)를 찾는 데 있기에 그런 의의를 파기보다는 말 그대로 로버트 플랜트하면 괜히 생각하는 이름들에 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테리 라이드(Terry Reid)를 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로버트 플랜트보다도 먼저 레드 제플린에 가입제의를 받은 보컬리스트는 테리 라이드입니다. 실제 음반을 들어보면 로버트 플랜트의 고음과는 색다른 중후한 중저음과 애잔하게 느껴지는 고음을 가지고 있는 보컬리스트이며 실제 그 자신이 훌륭한 기타리스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로버트 플랜트보다 포크에 적합한 보컬리스트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포크음반에 많이 참여했던 지미 페이지답게 레드 제플린 시절에도 꽤 많은 포크록 스타일의 곡들이 존재하는데 “The Battle of Evermore”같은 곡을 만약에 테리 라이드가 불렀었다면 못지 않게 운치가 느껴지는 곡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역사에 만약이라는 단어가 없기에 가능한 가설이겠지만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테리 라이드는 레드 제플린만큼 유명세를 타지도 못했고 엄밀히 말하자면 언더그라운드/인디씬에서 활동하던 인물이지만 그의 야무진 음악만큼은 스스로 음악을 좋아한다는 진단이 나올 경우 놓쳐선 안될 음반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1969년 발매된 데뷔작인 <Bang Bang, You’re Terry Reid>나 천재 프로듀서 톰 다우드(Tom Dowd)가 작업을 지휘한 장엄함이 감도는 1973년작 <River>같은 경우는 아주 훌륭한 음악을 담고 있어서 놓치지 아까운 앨범이 분명합니다. 요새도 계속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테리 라이드는 비록 레드 제플린은 되지 못했지만 레드 제플린에 있었어도 충분히 훌륭했을 법한 보컬리스트입니다.

1973년도에 유일작을 남긴 그라니쿠스(Granicus)역시 기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조금은 아니 많이 생소한 이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기억해두셔서 아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드록 일직선 밴드가 70년대 미국에서는 숱하게 나왔었지만 이렇게 레드 제플린식으로 중후한 질주감을 자랑하고 또한 로버트 플랜트와 클론에 가까운 보컬을 보유한 밴드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의 유일작은 2007년에 CD화되었고 LP의 경우도 비닐을 뜯지 않은 LP 10$전후로 구할 수 있는 한마디로 무척 자주 보이는 음반 중 하나지만 하드록이라는 장르에서 이만한 A급 밴드는 정말 흔치 않습니다. 어떤 한 곡을 굳이 꼽을 이유가 없이 격렬하게 질주하면서 로버트 플랜트와 90%확률로 닮아있는 보컬, 안정적인 연주. 다시 강조해보지만 기억한다해서 아쉬울 이유가 없는 밴드가 그라니쿠스입니다.

80년대에 들어오면 로버트 플랜트의 적자를 주장하는 보컬리스트들이 몇 명 나왔었습니다. 로버트 플랜트의 특징이라고 하면 두성에서 비롯되는 굉장한 고음, 그리고 고음에 살짝 섞이는 매력적인 비음,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특유의 쇳소리라고 할 수 있을텐데 아마 레드 제플린이 국내에서 가장 평가를 높이 받게 된 것도 이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몇 명의 국내보컬리스트들은 눈가리고 들으면 로버트 플랜트랑 구분을 못한다고 해서 밴드에 가입이 된 적도 있다고 업계의 선배들이 얘기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 중 저는 선두주자라면 누가 뭐라고 해도 그레이트 화이트(Great White)의 잭 러셀(Jack Russell)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레드 제플린의 굉장한 팬이었고 아예 그들의 노래를 연주한 앨범을 두 장이나 발매했었으며 적지 않은 라이브 앨범에서 레드 제플린의 곡을 연주했었습니다. 사실 LA메틀이라고 불리는 서구의 평론가들에게는 글램메틀이라고 불리는 장르는 이런 하드록 직계의 밴드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하드록이라고 부르기에 그들의 외모가 너무 예쁘고 화려했던 것도 사실이며 실제로 함량미달의 밴드들이 숱하게 있었지만 그래도 비장의 한방이 있는 이렇게 고전을 존중하며 록밴드로서의 자격과 기량을 가지고 있는 밴드들이 있었습니다. 굳이 동영상을 올리지 않아도 유튜브나 데일리 모션을 통해서 그들이 노래하는 레드 제플린의 커버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보면 정말 눈을 감고 들으면 물론 기타톤이 지미 페이지의 그 느낌은 아니지만 잭 러셀의 위력적으로 뻗어나가는 고음은 로버트 플랜트와 너무도 흡사합니다. 물론 그들이 대중음악이라는 분야에 남긴 족적이 거대하다고 보기에는 아쉽지만 아마 80년대를 통틀어 가장 레드 제플린이라는 족적을 좇았던 밴드라면 제 마음속에는 역시 그레이트 화이트, 그리고 보컬리스트라면 잭 러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또 빼놓을 수 없는 명실공히 로버트 플랜트의 클론으로 이름높았던 밴드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킹덤 컴(Kingdom Come)입니다. 물론 70년대에 활동하던 아서 브라운(Arthur Brown)이 이끌던 동명의 싸이키델릭 록밴드도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로버트 플랜트와 관련있는 밴드라면 역시 80년대에 결성된 킹덤 컴입니다. 특히 1988년도에 발표한 데뷔앨범 <Kingdom Come>에는 ‘What Love Can Be’라는 FM에서 숱하게 들리던 세계적으로 제법 히트했던 싱글이 들어있고 전체적으로 밴드의 연주도 가장 안정적이던 음반이었습니다. 이후의 음반을 두 장 더 구했었는데 솔직히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는 음반들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이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130만장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여전히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중 하나입니다. 이게 전부 보컬리스트 레니 울프(Lenny Wolf)의 목소리가 이끌어낸 판매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에게는 그레이트 화이트의 마크 켄달(Mark Kendall)같은 기타리스트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결국 데뷔작에 모든 것을 쏟아낸 후 지금은 근근히 지방의 록페스티벌을 전전하며 심지어 아직도 ‘What Love Can Be’를 노래하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니 울프의 목소리만큼은 역시 로버트 플랜트와 무척이나 흡사합니다. 거기에 특이한 톤이 느껴져서 참 좋은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밴드는 보컬리스트뿐 아니라 그를 받쳐줄만한 연주자들의 높은 수준이 동시에 갖춰져야지만 음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던 밴드가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김종서입니다.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방금 이야기했던 눈감고 들으면 로버트 플랜트가 바로 김종서에 관한 전설입니다. 실제로 부활의 초대 보컬리스트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종서가 부활에 들어가게 된 이유가 리더인 김태원의 얘기를 빌려보자면 레드 제플린의 ‘Since I’ve Been Loving You’를 너무 잘 불러서 가입을 시켰다고 했을 정도입니다. 이 동영상은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김종서의 솔로앨범에서 로버트 플랜트를 연상시키는 보컬을 찾기란 다소 힘들지만 시나위의 두번째 음반이자 김종서가 처음으로 보컬리스트를 맡은 <Down and Up>은 비단 시나위뿐 아니라 한국 헤비메틀의 역사에도 중요한 앨범입니다. 실제로 새가 되어 가리시나위같은 노래들에서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만큼 시원한 고음의 목소리와 좀 더 빠르게 변한 신대철의 연주에 강기영(현재는 달파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그리고 김민기의 드럼사운드까지 전체적으로 당시 한국 록앨범에서 많이 느껴지던 빈듯한 소리의 아쉬움이 그나마 덜하고 곡의 구성이 당대의 일류밴드로 칭할만했고 말 그대로 하드록/헤비메틀이라는 장르의 틀 안에서 그리고 무척 힘들었던 당대의 한국사회라는 조건을 반영했을 때 확실히 훌륭한 한장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김종서는 다시 시나위의 네번째 음반에서 노래를 부르고 이후 솔로로 전향하여 길을 모색하게 됩니다만 어쨌거나 중요한 사실은 한국의 많은 보컬리스트들 가운데 로버트 플랜트의 영향력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했던 보컬리스트는 이 시나위의 두번째 음반에서 노래를 부르던 김종서라는 것이 제 짧은 소견입니다.

 

어떻게 글이 잘 읽혔나 모르겠습니다. 아주 사소한 사견에 불과한 글들이지만 사실 모든 트리비어와 논평이 어떻게 보면 사견을 공적으로 표현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비록 누구보다 권위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시카고(Chicago)와 어쓰,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에 관한 얘기를 가지고 글을 풀어볼까 합니다.

by i-concerts | 2009/05/07 11:24 | Longtail Music Tale | 트랙백 | 덧글(0)

(1) 빌리 조엘의 프로데뷔 - The Hassles

빌리 조엘 참 좋습니다.

아마 멜로디를 이만큼 잘 만드는 작곡가가 있을까요? 게다가 목소리는 어찌나 그리 매력적인지요. 이게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실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의 앨범을 사준 수천만명정도는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를 주체로 각종 건반악기를 능수능란하게 주무르면서 살짝 광란에 가까운 무대매너가 이게 또 이 사람 아니면 허용이 안 될 만큼 멋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중음악사적으로 보자면 Tin Pan Alley의 적자이자 Jazz, Honky Tonk, Piano Blues등을 유효적절히 블렌딩하여 거기에 쌈박한 라틴의 활기를 좀 받아들이고 클래시컬한 현편곡과 빅밴드 브라스 앙상블까지 더해놓은 어메리칸 팝스의 Good Time Music을 대표하던 Brill Building Pop의 가장 확고한 승계자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그냥 잘하는 것이 아니라 족보가 확실한 뮤지션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우리가 아는 그리고 유명한 평론가들이 말하는 빌리 조엘은 그야말로 팝스의 마에스트로이며 서러브레드인 팝의 왕중왕에 해당하는 뮤지션입니다.

근데 이거 아실까 모르겠습니다. 그에게 조금은 덜 알려진 특별한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제 그 특별한 시간을 살짝 알려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비트볼뮤직의 이봉수 대표와 일전에 나눴던 이야기 중에 CD로 재발매된다면 1만장세일즈의 역사를 쓸 수 있는 앨범이 아직도 몇 개정도는 남았다고 했었고 그 중 첫번째는 이글스(The Eagles)의 글렌 프레이가 참여했던 포크록/컨트리 록의 희귀하지만 유명반인 롱브랜치 페니윗슬(Longbranch / Pennywhistle)이고 나머지는 아주 잠시잠깐 CD로 재발매됐다가 더 이상 구할 수 없게된 60년대 싸이키델릭 팝의 유명반인 해슬스(The Hassles)가 남긴 두 장의 앨범<The Hassles>와 <Hour of The Wolf>를 예로 들었습니다.

다시 빌리 조엘얘기로 돌아와서 그는 솔로로 데뷔하기 전에 두 개의 밴드를 거치면서 석장의 앨범을 내놓습니다. 그것이 뭔고 하니 저 해슬스의 두장과 하나는 아틸라(Atilla)라고 하는 빌리 조엘의 판단착오로 만든 하드록밴드의 유일작이 그것입니다. 일단 아틸라에 관해서 짧은 평을 하자면 이 앨범을 듣고 일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격렬한 분노를 느꼈었고 졸작이라는 단어는 이 음반을 위해서 만들어진 단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그렇다면 문제의 해슬스는 어떤 팀이며 어떤 음반을 발매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누구? We are The Hassles>


위에서 보듯 이 밴드는 5인조입니다. 사실 중요한 사실은 이 밴드에서 빌리 조엘은 노래를 부르지는 않습니다. 보컬리스트 존 디젝(John Dizeks), 건반에 빌리 조엘(Billy Joel), 드럼에 존 스몰(Jon Small), 베이스에 하위 블로펠트(Howie Blauvelt) 그리고 기타리스트인 리차드 맥키너(Richard McKenner)의 5인조로 구성된 싸이키델릭 팝 / 바로크 팝 계열의 밴드입니다.

당시 싸이키델릭(Psychedelic)이라는 단어는 마치 가요필드에서 일렉트로닉이라는 단어를 차용하는 것만큼 흔히 볼 수 있고 자주 만날 수 있는 단어였습니다만 엄밀히 말해서 저 하나의 기본개념을 두고 기독교가 장로회부터 시작해서 수십가지 종파로 나뉘는 것처럼 이들 역시 특정의 사운드적 주체를 통해 수십가지의 스펙트럼으로 나뉩니다.

그 중에서 그레잇풀 데드(Grateful Dead)류의 끝없는 즉흥연주를 통한 은은하게 적셔주는 스타일이 있는가하면 블루 치어(Blue Cheer)처럼 하드록에서 가지를 뻗어나가 격렬하게 휘몰아치는 연주를 통해 정신을 쏙 빼놓는 싸이키델릭 록 밴드들도 있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관리자가 가장 선호하는 팝은 팝인데 그냥 팝이기에는 심심한 팝스 작곡가들의 장난기와 실험정신이 싸이키델릭이라는 테마를 팝스에 덧붙여 그야말로 독특한 감상을 이끌어냈던 싸이키델릭 팝이 있습니다.

굳이 시작점을 따지자면 비틀즈의 <Sgt. Pepper...>를 기점으로 무디 블루스(Moody Blues)계열의 교향악적인 감수성을 더해서 좀비스(The Zombies)의 <Odyssey & Oracle>에 도착하는 일련의 가장 완결성높은 팝의 역사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류의 음악이 있고 이 해슬스는 전적으로 바로 이런 스타일의 음악에 안착하여 정말 썩 좋은 음악을 들려주던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앨범 The Hassles>


어쨌거나 팝적인 감수성에 리듬 앤 블루스의 흥겨운 율동감, 그리고 싸이키델릭 기반의 실험성까지 합쳐진 음악을 들려주려하던 이들은 1967년 첫 앨범<The Hassles>는 건반연주자인 빌리 조엘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의 빌리 조엘처럼 피아노가 아닌 오르간으로 비틀린 감수성을 보여준다는 점이 좋습니다. 당시 밴드의 멤버들이 10대에서 20대에 걸쳐있었다는 얘기를 기억해보자면 역시 질풍노도의 시기가 가진 감수성을 60년대에 보여주기에는 오르간만한 악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앨범 전체에서 넘실대는 때로는 격렬하고 때로는 아름다운 오르간 연주가 바로 이 앨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진정한 바로크 팝(Baroque Pop:서구의 평론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주체의 팝뮤직을 일컫는 단어) 트랙의 자격을 지닌 곡 'Every Step I Take'의 선연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진중하게 질주하는 오르간은 마치 좀비스(Zombies)의 미발표 트랙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몽롱함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동시에 만족되는 곡이고 트래픽(The Traffic)의 리메이크인 'Coloured Rain(명반 <Mr. Fantasy>앨범의 수록곡)'은 원곡보다 더 화려하고 격렬합니다. 'Fever','You've Got Hummin'같은 곡이 지니는 리듬 앤 블루스의 흔적을 더듬는 것역시 아주 즐거운 일입니다.

두번째 음반이자 마지막 앨범인 <Hour Of The Wolf>는 조악한 커버와는 달리 무척 훌륭한 음악을 담고 있어서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앨범이며 전작에서 싹을 틔운 싸이키델릭의 감수성이 극에 달해있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빌리 조엘이 밴드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시작했던(물론 시작하자마자 접기는 했습니다만) 음반이기도 합니다.

이 음반은 당시 유수의 싸이키델릭 팝앨범들과도 일합을 겨룰만한 완성도를 가진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빌리 조엘의 특유의 섬세한 멜로디가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고 7,8분정도되는 중편의 곡들을 무리없이 편곡하는 능력또한 진일보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어두워지고 깊이를 더해진 시선은 첫 앨범의 가벼운 흥분감보다는 보다 성숙한 한 명의 뮤지션으로서 정체성을 보이는 것 같아서 빌리 조엘의 팬된 자격으로 아주 기쁘게 접할 수 있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이 앨범에서 두 개의 노래를 아주 좋아하는 데 'Further Than Heaven'의 갑자기 탄력받아서 치고 달리는 능글맞은 기타솔로와 뒤틀린 오르간의 솔로는 그야말로
하는 기분이 든다. 내가 아는 빌리 조엘과 너무도 다르지만 이토록 훌륭한 연주를 들려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안 해 봤던 일이다. 역시 그가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은 당연한 것일런지도 모른다.

거기에 'Hotel St. George'의 오르간, 오케스트레이션, 브라스까지 더해져 어떤 장엄함이 느껴지는 이 순간은 정말 다른 이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은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순간의 감수성은 빌리 조엘의 첫 음반 <Cold Spring Harbor>에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빌리 조엘과는 약간은 이질적으로 다소 서글프고 좀 더 클래시컬한 서정미, 다소 어딘가 과장된 듯한 느낌, 몽롱함까지 말입니다. 물론 <Piano Man>앨범에서도 이런 부분이 다소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미 이때부터 빌리 조엘은 이 때까지의 빌리 조엘과는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주 공격적이고 그야말로 'IF'에 불과한 설일지도 모르지만 모딜리아니가 조각가로서 제법 큰 명성을 얻고 있으며 실제로 그의 그림이라는 것은 좌절한 조각가의 타개책일지도 모른다는 가설말입니다. 그런 것처럼 빌리 조엘의 해슬스역시 좌절을 맛본 싸이키델릭 팝 뮤지션의 그 좌절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가설말입니다.

단순히 가설로 치부하기에 이 두 장의 음반은 굉장한 옥탄가를 지니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지점도 존재합니다. 음...이래서 팝이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성공의 흔적을 기억하기도 바쁜데 좌절의 흔적까지 살펴볼 여유는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이 좌절의 흔적이 실은 아주 훌륭하다라면 얘기는 달라지는 법. 관리자는 이런 흔적들을 아는 한 최대로 열심히 파내어 여러분께 공개하고자 합니다.

by i-concerts | 2009/05/04 11:39 | Longtail Music Tale | 트랙백 | 덧글(0)

오아시스(Oasis) & Co. - Witness Festival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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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는 영국식 팝의 전통을 가장 훌륭하게 잇는 밴드다.

훌륭한 멜로디, 완벽하게 맞아 들어가는 탄력적인 연주, 오만한 무대매너, 강렬한 선동성까지. 이들이 6천만장이라는 천문학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전세계에 골수팬들을 지닌 밴드란 사실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례없이 훌륭한 라이브로 유명한 이들의 공연. 놓치지 마시길.

※ 모든 공연은 현재 SK Broad& TV의 i-콘서트 VOD채널과 Gom TV i-콘서트 채널(CH.228)에서 전체감상이 가능합니다.

by i-concerts | 2009/04/30 16:12 | Preview | 트랙백 | 덧글(0)

라디오헤드(Radiohead) & Co - Best Of Montreux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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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의 모든 것을 영도하는 전위이자 패션이며 구도자이자 록스타인 라디오헤드의 공연.

 

마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불태워버리는 것 같은 활화산 같은 연주와 톰 요크의 기이한 카리스마가 겹쳐지는 최상의 공연들. 그들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길을 주장하는 아티스트임을 알 수 있다.

 
※ 모든 공연은 현재 SK Broad& TV의 i-콘서트 VOD채널과 Gom TV i-콘서트 채널(CH.228)에서 전체감상이 가능합니다.

by i-concerts | 2009/04/30 16:09 | Preview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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